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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의 올해 3· 4분기 성장률이 높은 회복세를 보여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Q1. 경제성장률은 어떻게 집계되나요?

     

    경제성장률은 한 국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일정 기간 내 얼마나 증감하였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GDP는 한 나라에서 일정 기간 동안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말해요.(GDP의 정의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상세하게 설명할게요.)

     

    실질 GDP란 GDP에서 가격 변동분을 제외한 수치인데요.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올라 GDP가 부풀려 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GDP는 소비와 투자, 정부지출, 순수출 등 네 가지로 구성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정 기간 내 생산된 것의 총량은 민간이 소비나 투자를 하고 정부가 세금을 받아 지출한 것 그리고 해외에서 소비한 것, 즉 수출로 구성이 되겠지요.

     

    그런데 외국에서 수입하여 우리 국민들이 소비하거나 투자 목적을 위해 사용하거나 정부가 지출한 것은 소비와 투자, 정부지출에 포함되어 있겠지요. GDP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것만 집계하니까 해외에서 수입한 것은 제외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수출한 것에서 수입한 것을 뺀 것을 순수출이라고 해서 그것을 GDP 구성항목에 포함시키는 거예요.

     

    2020년 3분기 전기대비 성장률. 자료: 한국은행

     

    Q2. 한국의 3분기 성장률은 어떤가요?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2분기보다는 1.9% 증가했고 전년 동기보다는 1.3% 감소했다고 한국은행이 발표했어요.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9%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였어요.

     

    2020년 3분기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자료: 한국은행

     

    Q3. 부문별 성장 기여도는 어떤가요?

     

    3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0.7%p에서 -0.1% p로 하락, 정부소비는 0.2% p에서 0.0%로 하락, 건설투자는 -0.2% p에서 -1.2% p로 하락, 설비투자는 0.0% p에 서 0.6% p로 상승했어요. 

     

    내수의 기여도는 0.9%p 에서 -1.7% p로 하락했지만 순수출은 -4.1% p에서 3.7% p로 급등했어요.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내수는 여전히 침체를 면치 못하였지만 지난 2분기에 급락했던 수출 부문이 글로벌 수요 개선에 힘입은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게 한몫했지요. 재화 수출 부문이 빠르게 회복되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운수·여행 등 서비스 부문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수출 중심으로 민간 성장 기여도가 큰 폭 상승한 반면 정부의 기여도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주목되네요. 코로나 극복을 위해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었는데도 정부의 기여도가 3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니 이상하지요. 그것은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이전부터 정부지출을 계속 늘려 지출 수준 자체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 크게 증가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인데요.

     

    분기 GDP 성장률부문별 기여도. 자료: CEIC,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지난해 말 올해 예산을 기록적으로 증가시켰던 것 기억나시지요. 게다가 3분기에는 SOC 투자 등 예산을 조정해 토목 건설 쪽 정부투자까지 감소해서 정부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정부지출에 포함되지 않으나 코로나사태 이후 민간 부문의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이전 지출을 크게 확대한 점을 감안해야겠지요. 그래서 경제성장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축소되었다고 볼 수는 없겠지요.

     

    전국민에게 재난 지원금을 지급한 재원이 된 2차 추경은 2분기에 대부분 쓰이긴 했지만 3분기에도 조금 쓰였기 때문에

    3분기 민간소비가 늘어나는데 일부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이네요. 3차 추경은 절반이 할인 소비 쿠폰 등 이전지출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도 3분기 민간 소비 진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Q4. 9월에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했는데 3분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미쳤을까요?

     

    코로나 재확산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려우나 성장률이 소폭 둔화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9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고 태풍, 장마 등 기상여건 악화의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GDP 성장 추세선과 GDP 경로.

     

    Q5. 코로나로 인해 위축되었던 국내 경기가 바닥을 찍고 V자 회복할 수 있을까요?

     

    2분기는 큰 폭 마이너스였다가 3분기는 큰 폭 상승하여 잠재성장률을 상회하였는데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분기가 바닥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9년 1분기를 100으로 설정하면 이후 4분기까지 상승했다가 2020년 1분기 마이너스, 2분기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3분기에 1.9% 상승하여 상승 각도가 매우 높지만 GDP 규모 자체는 지난해 4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요. GDP의 장기추세선을 회복하기까지는 V자 반등이라 말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GDP 증가에는 수출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최근 미국과 유럽 전역에 코로나가 재확세되고 있는 점은 소폭 개선되고 있는 글로벌 수요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수출 회복세가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어요.

     

    자료: 문화일보

     

    Q6.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동향에서 경기지표가 모두 증가했는데요. 

     

    생산 2.3%, 소비 1.7%, 투자 7.4%,건 설 6.4% 증가했어요. 수출이 개선되면서 생산 지표를 끌어올렸고 추석 명절효과로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정부는 소비쿠폰·세일 등으로 내수 경기를 살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올해 4분기 코로나 19재확산 여부가 내수 살리기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자료: 이데일리

     

    Q7. 미국도 3분기에 높은 성장률 회복세를 보였는 데요.

     

    미 상무부는 29(현지시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3.1%(연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어요.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치인데요. 미국 정부가 1947년 관련 통계를 처음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입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다면 2.9% 하락했기 때문에 아직 완전하게 코로나 19에서19 회복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어요. 이는 3분기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GDP 규모 자체는 지난해 4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사정이 비슷하다고 하겠지요. 미국의 3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2.9% 감소된 수치이고요지난 2분기 GDP는 전년 2분기 대비 9.0%나 감소했어요.

     

    자료: 연합뉴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 GDP가 가계 및 기업의 소비지출 급증으로 증가했다"며 "코로나19"코로나 19로 인해 제한되었던 사업을 재개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어요. 미국 3분기 GDP 증가의 상당 부분은 3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것인데요. 여기에다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았던 업체들이 영업을 재개하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이 3분기 성장률 상승의 요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Q8. 미국 경제 향후 전망은 어떤가요?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4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함께 연방 정부와 의회의 추가 부양책 합의가 늦어짐에 따라 회복 속도는 늦어질 수 있다고 해요. 기존의 부양책이 만료되어 실업자와 기업에 대한 지원금이 대부분 바닥이 나 지난 9월에는 지출이 줄어들면서 경기 회복세가 떨어지고 있어요. 

     

    WSJ은 올해 미국의 GDP가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어요. 내년 이후가 되어야  GDP가 코로나 1919 이전 상황을 회복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11월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추가 부양책 합의를 서두를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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