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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올릴까 내릴까를 알 수 있는 단초가 있을까. 물론 있다.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 인상 혹은 인하가 단행된 후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히는 경우다.

     

    미 연준은 지난 6월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약 28년 만에 0.75% 포인트 올렸다. 올해 들어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5월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한데 이어 6월에는 자이언트 스텝을 하였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1.5~1.75% 구간이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회의 이후 오는 26~27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도 금리를 0.5~0.75% 포인트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미연준이사들의 발언

    연준 의장 뿐 아니라 이사들도 각종 학회 및 행사에서 금리 향방에 대한 발언을 하곤 한다. 미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7(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그는 “7월에 기준금리를 0.75%p 올리고 9월에 0.5%p 인상하는 방안을 확실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연준 산하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도 미 아칸소주 리틀록 지역상공회의소 행사에 참석해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그는 7월 회의에서 이번에 0.75%p 인상이 훨씬 타당하다며 경제성장률이 장기적으로 2% 수준까지 떨어지겠지만 실업 급증 같은 큰 부작용은 없다고 내다봤다.

     

    7일 입을 연 월러와 불러드 모두 이번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는 고위 인사다. 투표권이 있으니 발언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불러드는 올해 연말까지 기준 금리가 3.5%p까지 올라야 한다는 매파(긴축적 통화 긴축 선호)중의 매파다.

     

    FOMC 의사록의 시사점

    연준 의장과 이사들의 발언뿐 아니라 연준 회의록도 향후 금리향방을 시사 하는 주요 근거로 활용된다. 6(현지시간) 미연준이 공개한 6FOMC 의사록에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모두 90번 언급됐다. 한 달 전인 5FOMC 의사록에 인플레이션66회 나온 것과 비교해 언급횟수가 크게 늘었다. 5월까지 3개월 연속 8%대 상승률을 이어간 소비자 물가를 잡는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연준은 매파 색채를 드러내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것을 의사록은 보여주고 있다.

     

    6FOMC 의사록에 인플레이션이 수없이 되풀이 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경기침체(recession)’ 라는 단어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경기 둔화도 불사하겠다는 신호다.

     

    회의록에서도 연준 위원들은 다음 FOMC 회의에서도 0.5% 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적적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는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연2.25~2.5%로 불과 두 달 사이에 1.5%포인트나 오르게 된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 긴축 예고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인플레이션 확산, 금리인상,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의 악재를 열거한 뒤 우리는 매우 거친 바다에 있다며 경기침체 위험을 우려했다.

     

    연준이 지난해 물가가 오를 때 늑장 대응을 하다가 뒤늦게 금리 급발진을 하면서 세계 경제를 침체의 공포로 밀어 넣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경기하강 우려기 커지게 되면 연준이 원하는 대로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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