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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G전자가 23일 전기자동차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어요. 2011 2 16(119716) 이후 약 10년만의 최고가인데요. 세계3위 자동차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것이 빅뉴스가 되었네요

     

    LG그룹은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 설루션 출범을 통해 배터리 사업을 강화했었지요. 구광모 회장이 전기차로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현 시기를 전기차 관련 사업 확장의 적기로 보고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이네요. 전기차 사업에 진출한 LG전자의 주가는 오늘 상한가를 친 후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자료: 네이버

    2.

    LG전자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자동차 부품사업(VS) 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사업 내용을 의결했어요. 신설회사의 주식 가치는 92500만달러(약 1조250억원) 규모인데요. 지분 51%LG전자가 보유하고 나머지 49%를 마그나가 갖게 되고요.

     

    내년 7월경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합작 회사는 LG전자 VS사업본부에서 물적 분할된 후 모터, 인버터(전력 변환 장치), 차량 충전기, 구동 시스템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품 일체를 생산하게 됩니다LG전자는 2013년부터 자동차 전장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차량용 조명회사인 ZKW를 인수하는 등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어요.

     

    마그나는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BMW와 폭스바겐 계열 스코다 등 완성차 위탁생산도 하고 있어요. 합작법인은 전기차 모터와 인버터 등을 생산하여 전기차업체에 공급할 예정인데요 최근 이르면 2024년에 전기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애플이 유력한 공급처로 꼽히고 있어요.

     

     

    3. 

    LG전자 주식의 외국인 보유율은 12월 들어 계속 높아져 36.4%가 되었어요. 기관투자자들도 이달 들어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요.  전기자동차 산업에의 본격 진출이 발표된 오늘 상한가를 기록한 데는 기관과 외국인의 집중 매수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할 수 있겠지요.

     

    이번 주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S&P500 지수 편입에 성공한 데 이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계획까지 전해진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LG전자의 전기자동차 산업에의 본격 진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다가 공식 발표되자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LG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가능성이 높은 것을 시사해요.

     

    4.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LG전자는 마그나의 글로벌 대형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고, 동시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인 모터와 인버터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게 되었어요. 특히 전장사업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LG전자), 램프(ZKW) 등 '3각편대' 체제를 완성하게 됩니다

     

    시장에서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인 모터와 인버터 등에서 경쟁력을 가진 LG전자가 자율주행 등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마그나와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전기차 관련 LG계열사 종목도 이날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투자자들은 이들 계열사가 애플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요. LG이노텍은 매출 중 전장부품 비중이 14.6%(지난 3분기 기준)입니. LG디스플레이 역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생산 중이고, LG상사는 전기차 수출입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어요.

     

    자료:TV조선 뉴스 영상

    5.

    LG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1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TV와 스마트폰은 기존 예상 대비 소폭 부진하지만 가전이 생각보다 견고한 덕분인데요. 중장기적으로 VS사업부, 렌털 등에서 구조적 성장이 부각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전사업부(H&A)는 역대 4분기 중 최고 영업이익률이 기대되고 있는데요. 선제적 유통 재고 관리로 연말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홈엔터테인먼트(HE))는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OLED TV 판매 증가 등으로 양호한 영업이익률이 기대되며, 가전과 TV 등의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마트폰은 북미, 중남미에서의 보급형 매출 증가, VS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회복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영업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영업이익도 3조5,000억 원으로 올해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요. 특히 전장 부품과 모바일 사업 부문이 손익 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부문의 합산 영업 손익이 올해 대비 4,654억 원 개선되리라는 겁니다. 그래서 내년 1분기 LG전자만큼 실적이 강하게 시작되는 IT 종목은 많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요. 올해 연결법인인 LG이노텍을 포함해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었다면 내년에는 LG이노텍을 제외하고도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해요.

     

    6.

    추정실적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액, 영업이익, 주당순이익(EPS), 주가 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EV/EBITDA(기업의 가치를 세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을 보여줌) 및 순부채비율 등이 대부분 개선된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7. 

    LG전자의 VS 사업은 만년 미래 먹거리였는데 올 들어 알짜로 거듭나고 있어요. 가전, TV를 버팀목으로 투자 10여 년 만에 전장도 성장 사업의 한 축이 되면서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탄탄해졌는데요. LG전자의 VS사업은 지난 20154·4분기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VS사업부는 그간 저가 수주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점차 시장 경쟁력을 키워왔는데요. 2018년부터는 고수익성 수주 확보에 집중한 가운데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53조 원에서 올해 60조 원까지 확대됐어요. 특히 2년 전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회사인 ZKW와 시너지를 내면서 전기차부품 관련 인포테인먼트 수주 비중을 70%에서 50%까지 낮추는 등 매출을 다변화했어요.

     

    VS는 올해 매출 5조 원에서 내년 7조원대, 오는 2022년에는 10조원대로 2년 만에 약 2배 덩치를 키울 것으로 관측되고요. 내년부터 성장 궤도에 오른 VS2022년부터 연평균 5000억~70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창출해 LG전자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여요.

     

    내년 7월 합작법인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출범하여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품 일체를 생산하면서 마그나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할 경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8.

    LG전자의 주가는  마그나와의 전장 합작회사 설립 발표 전에 이미 재평가 진입의 초입 단계로 판단되고 있었어요. 이는 내년부터 VS 사업이 수주 확대와 흑자 전환으로 매출 및 이익 성장을 견인하고, 스마트폰 부문은 사업조정과 생산 효율화로 내년부터 의미 있는 적자 축소가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적자가 지속돼 LG전자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전장부품, 스마트폰 사업은 내년부터 흑자전환과 적자 축소가 예상되어 향후 LG전자 밸류에이션 저평가 탈피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었지요.

     

    LG전자의 내년 주당순자산가치(BPS)에 과거 전장 사업 모멘텀의 시작이었던 2016년과 2017년 고점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인 1.25배에다 마그나와의 전장 합작회사 설립 효과를 추가 반영하면 목표 주가는 그동안의 수치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9.  

    LG전자의 전기자동차 산업에 본격 진출로 인해 당분간 전기차 관련 모멘텀이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이는데요. LG그룹주 이외에도 22차 전지 관련 종목인 세방전지 삼아알루미늄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코스닥 시장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인 대성엘텍과 모트렉스 등이 강세를 보였어요. 자동차 부품업체인 신성델타테크, KB오토시스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기대감은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내용은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판단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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