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확정 후 주가 조정 오나?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경기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기업은 죽쒀도 주가는 뛰는 것을 세계증시의 미스터리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은 죽쒀도 주가는 뛰는 세계증시의 미스터리

 

자료:KBS

 

전 세계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세계경제의 경기둔화 우려가 점증하고 있지만 증시는 아랑곳 하지 않고 상승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아무것도 강세장을 꺾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터미네이터 랠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랠리의 배경은 제로에 가까운 초저금리 속 막대한 유동성의 힘으로 꼽히고 있다. 주가가 불타오를수록 버블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여기까지가 조선일보 보도의 주요 내용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증시의 미스터리와 버블 붕괴의 경고음을 연결시킨 점이다.

 

주식투자를 해본 이들은 “주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경험칙에 공감할 것이다. 그래도 세계적 쪽집게 이코노미스트의 예측이라면 무시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증권중개업체인 마켓시큐리티스의 크리스토프 바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의해 미국 경제지표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이코노미스트로 8년 연속 선정되었다.

 

미국 인터넷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와 증시에 대한 바로드의 비관적 전망을 보도했다.

 

미국 추가부양책 확정 후 8~10월 사이에 10% 이상 조정 예상

 

코로나 사태의 충격으로 미국 경제는 올 1·4분기에 2000만여 명의 실업자가 발생하고 국내총생산(GDP)가 5% 감소하였다. 2·4 분기에는 GDP가 30% 이상 감소하고 연말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적어도 미국경제가 2022년까지는 2019년 4·4 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며 2023년 이후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았다. 올 연말에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2021년에 공급될 수 있으므로 코로나와의 싸음에 상당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바로드도 조선일보의 분석처럼 기존의 유동성의 힘에다 미국의 7월 중 추가부양책 의회 논의 등 주요국의 추가 단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의 상승랠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다양한 불확실성에 직면하여 주가가 오는 8월과 10월 사이에 10% 이상의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분기에는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 및 상품거래인들의 집중적인 매수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8월이 되면 11월 대통령선거와 재정 및 무역 정책 등의 향방을 주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당한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고 주식시장의 구조는 코로나 이전 행태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1월 미 대선, 어닝 시즌의 도래, 2차 감염확대 등이 변수

 

11월 미 대선 뿐 아니라 어닝 시즌의 도래, 코로나 2차 감염확대 가능성도 주가 조정의 요인들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은 애널리스트와 투자가들이 미국경제의 V자 회복을 기대하고 내년의 주가수익률(EPS)에 대해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11월대선 결과에 따른 세금인상 등의 잠재적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 백신이 내년이 되어야 미국에서 공급될 것으로 보여 여전히 2차 감염 확대가 발생하여 상당한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고용 불안이 심화되고 주식도 어려운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드는 따라서 8월부터는 조심하고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의 예측이 맞는다는 것을 전제로 미국의 7월 추가부양책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 랠리에 잠시 올라타서 일정 수익을 낸 후 청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하다. 다만 그것은 투자자 자신의 신중한 판단과 책임에 의한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