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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값이 너무 올라 부동산에 투자하기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23,30대가 주식투자로 큰돈을 벌어보겠다며 너도 나도 주식 매매를 하고 있어요. 증권사 주식 신규계좌를 개설하는 이의 절반이 이들 젊은 세대라고 합니다. 코로나사태 이후 주식투자에 나선 개인들을 동학개미라고 부릅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나갈 때 그 매물을 받아 모은 동학개미들이 주가가 올라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과열장세에 뒤늦게 주식투자할 때의 위험성
그러나 주위의 친구들이 주식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두자 뒤늦게 빚을 내어 뛰어든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주가가 엄청 올랐는데 초조한 나머지 추격 매수하면 그만큼 위험 부담이 커지게 되지요. 코스피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사모으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투자의 정석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아요. 실제 오르는 주식은 계속 오르는 경우가 많고요. 일단 몇주 사놓고 떨어지면 분할 매수하는 것도 괜찮은 투자기법입니다.
더 좋은 것은 주식을 사면서 선물 매도로 헤지하는 것입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그렇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주식을 10억 원어치 사면서 하락할 때를 대비하여 선물을 상당액 매도하는 것이 한 예입니다.
국내선물이란?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선물’이란 선물 계약시에 정한 가격으로 특정시점에 인수 인도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로 한국거래소 내에서 이루어지는 거래입니다. 코스피200선물 12월물을 320.30에 매도한다면 만기일인 12월 둘째 목요일에 그 가격에 인도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12월 둘째 목요일에 코스피200지수가 318.00에 마감하였다면 2.30원 비싸게 판 것이 되어 매도자는 그만큼 수익을 낼 수 있게 되고요. 반대로 코스피200지수가 322.00에 마감하였다면 1.70원 싸게 판 것이 되어 매도자는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되지요.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면서 혹시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으므로 동시에 코스피200선물을 매도해두면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손실을 만회할 수 있게 됩니다. 상장회사 시가총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내릴 경우 코스피200지수와 연계된 코스피200 선물지수도 하락하기 때문인데요. 이는 삼성전자 처럼 코스피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강한 대형주의 경우 선물매도 헤지가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주식매수+선물매도에서 주가가 내려갈 경우
삼성전자 주식을 한 주당 6만원에 100계약 매수하면서 동시에 코스피200선물 매도 2계약을 하면 주가가 5만원으로 내려갈 경우 주당 만원씩 총10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코스피200선물 매도 2계약은 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상당한 수익(예를 들어 한 계약 당 50만원)을 보게 됩니다. 이 경우 선물매도 한 계약을 먼저 팔아 50만원의 수익을 챙긴 후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을 기다립니다.
삼성전자 주식이 6만원에서 5만원으로 내린 후 반등하여 6만원을 회복하면 주식은 본전을 회복하게 되고 코스피200선물 매도 한 계약 남은 것도 본전으로 돌아오게 되고요. 그러면 선물매도 한 계약을 청산하고 얻은 50만원 수익이 남게 되지요. 이때 삼성전자 주식이 각종 호재가 발표되면 더 올라갈 것 같으면 선물매도 한 계약 남은 것은 청산해도 됩니다. 선물지수가 더 올라가면 선물매도 남은 것은 손실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삼성전자 주식 100계약이 6만원에서 5만원으로 내린 후 반등하지 않고 4만원으로 내려가면 손실이 2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코스피200선물 매도 2계약은 지수가 더 하락함에 따라 더 많은 수익(예를 들어 한계약 당 100만원)을 보게 되는데요. 이 경우 선물매도 한 계약을 먼저 팔아 100만원의 수익을 챙긴 후 삼성전자 주가의 향방을 기다리면 됩니다.
삼성전자 주식이 6만원에서 4만원으로 내린 후 반등하여 6만원을 회복하면 주식은 본전을 회복하게 되고 코스피200선물 매도 한 계약 남은 것도 본전으로 돌아오게 되고요. 그러면 선물매도 한계약을 청산하고 얻은 100만원 수익이 남게 됩니다. 삼성전자 주식이 6만원에서 4만원으로 내려갔을 때 코스피200선물 매도 2계약을 모두 청산했다면 6만원으로 회복되었을 때는 수익이 얼마나 될까요? 2백만 원이겠지요.
주식매수+선물매도에서 주가가 올라갈 경우
반대로 삼성전자 주식을 한 주당 6만원에 100계약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코스피200선물 2계약 매도하였는데 주가가 7만원으로 올라갈 수도 있겠지요. 이 경우 주식으로는 100만원 이익을 보았으나 코스피200선물 매도 2계약은 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상당한 손실(예를 들어 한계약 당 50만원)을 보게 됩니다. 그래도 주식의 이익이 선물매도의 손실을 모두 상쇄하게 됩니다.
이후 삼성전자 주식이 각종 호재가 발표되면서 더 올라갈 것 같으면 선물매도 두 계약 중 하나는 청산해도 되고요. 선물지수가 더 올라가면 선물매도로 인한 손실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좋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주가가 8만원으로 올라가고 당분간 조정이 올 것 같으면 삼성전자 주식중 절반인 50계약을 청산하여 총 수익 100만원을 챙깁니다.
8만원으로 올라간 삼성전자 주가는 본전인 6만원으로 내려 올 수 있겠지요. 그러면 선물매도로 인한 손실도 없어지고 총수익은 100만원이 됩니다. 선물매도 남은 한계약을 청산하고 나면 남은 주식 50계약이 다시 오르면 수익이 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 주식을 한 주당 6만원에 100계약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코스피200선물 2계약 매도하였는데 주식이 계속 올라갈 수도 있고 계속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주식 수와 헤지하는 선물매도 계약수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지 않으면 손실을 볼 위험성이 있습니다.
주식과 선물매도 헤지는 곡예비행의 예술과 비슷
다행히 주식과 선물이 한 방향으로 쭉 가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일정 기간 파동을 그리며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삼성전자가 원웨이로 계속 올라가려면 많은 호재들이 터져야 가능하겠지요. 그것은 뉴스보도로 어느 정도 파악 가능한 것이고요.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파동의 파고를 잘 타면 주식은 고점에서 팔고 선물매도는 지수가 내려왔을 때 청산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식만 샀는데 예상과는 달리 내려가 손절을 하기 보다는 선물매도를 같이 하여 파동의 고저 속을 오가며 수익을 얻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과 선물매도 헤지는 곡예비행의 예술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문헌
김종선·김종오, 금융시장의 이해, 2014, 학현사
최규찬, 선물 · 옵션투자자가 가장 알고 싶은 101가지, 2006, 국일증권경제연구소
참조: 선묾과 옵션 합성으로 손절없이 안정적으로 수익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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