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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거래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오늘부터는 옵션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선물의 매매원칙과 기준들은 수시로 소개할게요. 

     

    Q1. 옵션이 무엇인가요?

    옵션은 특정 주식이나 상품을 특정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해요.  콜옵션은 주식이나 상품을 살 수 있는 권리고, 풋옵션은 주식이나 상품을 팔 수 있는 권리입니다.

     

    예를 들어 1년 후에 어떤 주식을 10만원에 살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해요. 이 옵션의 기초자산은 주식, 만기는 1년, 행사가격은 10만원이고요. 이 옵션은 콜옵션이라 불러요. 만약 이 옵션의 보유자가 1년 후에 권리를 행사한다면, 그 때 해당 주식의 주가가 얼마든지 상관없이 행사가격 10만원에 주식을 살 수 있어요.  

     

    1년 후에 어떤 주식을 10만원에 팔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 기초자산은 주식, 만기는 1년, 행사가격은 10만원이 되겠지요. 이 옵션은 풋옵션이라 불러요. 만약 이 옵션의 보유자가 1년 후에 권리를 행사한다면, 그 때 해당 주식의 주가가 얼마든지 상관없이 행사가격 10만원에 주식을 팔수 있어요.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자료: 연합TV

     

     

    옵션거래는 프리미엄을 주고 아파트 분양권을 사고 파는 것과 비슷한 개념인데요. 아파트를 매매할때 아파트 가격 전액을 지불하고 매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아파트 분양이 활발할때는 프리미엄을 주고 아파트 분양권만 사고 파는 시장이 형성되곤 하지요.

     

    이때 아파트 분양권을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분양권의 프리미엄이 오르고, 팔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프리미엄이 내리지요.  이처럼 분양권을 매매하면서 프리미엄 차익을 노리는 거래방식이 옵션거래와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어요.

     

     

    자료: 최규찬(2006), 선물옵션투자자가 가장 알고 싶은 101가지, 국일증권경제연구소

     

     

    Q2. 손정의 회장은 상승 랠리장에서 왜 콜옵션에 베팅했을까요?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될 경우 분양권을 사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처럼 콜옵션도 선물지수가 앞으로 오를 것 같으면 싼 가격이 사서 비싸게 팔아 차익을 얻는 상품인데요.

     

    콜옵션은 올해 3월 이후 기술주 랠리 때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거액의 콜옵션 베팅을 한 것으로 보도되어 화제가 되었어요. 소프트뱅크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같은 IT 공룡의 주식을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4조 7500억 원) 어치 사들이면서 연계된 콜옵션에도 같은 규모의 매수 베팅을 하였습니다.  기술주들이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소프트뱅크가 매수한 콜옵션을 청산한 것이 지난 9월 나스닥이 급락하는 요인이 되었지요. 

     

    해외선물 중에서 기술주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은 E-mini Nasdaq 100 선물지수인데요. 이것은 IT, 벤처, 중소기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코스닥지수와 비슷해요. 미국 주가와 선물지수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락하였다가 3월 13일에 바닥을 치고 반등하여 9월초까지 상승랠리를 펼쳤어요.

     

    소프트뱅크는 반등구간에서 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아마존과 MS, 넷플릭스 같은 IT 공룡의 주식을 대량 매집하면서 이들 주식과 연관된 콜옵션도 산 것으로 추정됩니다. 개별주식선물과 연관된 옵션을 샀을 것으로 보이지만 설명하기 쉽게 기술주 전체를 반영하는 나스닥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mini Nasdaq 12월물 옵션을 40억 달러어치 매수했다고 가정해요. 

    E-mini Nasdaq 100 선물지수가 10,000 부근인 지난 6월에 E-mini Nasdaq 12월물 콜옵션을 1 계약당 500에 매수했다고 해요. 그랬더니 주가와 선물지수가 예상대로 계속 올라가 9월 2일에 E-mini Nasdaq 100 선물지수가 12,444.75로 치솟았어요.

     

     

    <그림1>E-mini Nasdaq 100  선물지수

     

    이때 손 회장이 결단합니다.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E-mini Nasdaq 12월물 콜옵션을 모두 5000에 청산하라고요. 물론 이것은 가정이고 일정 기간에 걸쳐 분할 청산할 수도 있었겠지요. 소프트뱅크의 나스닥 콜옵션 물량 40억달러 어치는 그때쯤이면 400억 달러로 불어나 있었겠지요.

     

    소프트뱅크가 이처럼 엄청난 물량의 콜옵션 매수분을 청산한 파장은 컸어요. 뉴욕증시의 주감 및 선물지수가 급락했어요.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콜옵션 매수분 청산으로 36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겠지요.

     

    실제 지난 3월 이후 9월까지의 상승세와 같은 강한 랠리의 경우 콜옵션은 행사가에 따라 100배의 수익이 가능할 수 있어요. 이처럼 옵션은 좋은 진입자리에 들어가 상당기간 보유하면 대박을 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반대로 잘못 진입하여 제때 손절매하지 않으면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리스크가 큰 상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옵션은 기초부터 차근히 공부하고 충분한 모의투자를 한 후 실제 매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옵션매수자와 옵션매도자는 어떻게 달라요?

     

    옵션매도자는 매수자에게 옵션이라는 권리를 제공하고, 옵션매수자는 옵션매도자에게 그 대가인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것으로 거래가 이루어져요. 옵션매수자는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대신 기초자산(주식, 상품)을 미리 정한 가격(행사 가격)에 살 수 있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는 자인데요. 자신에게 유리한 경우에만 권리를 행사하면 되지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 선물을 대상으로 하는 옵션의 경우를 생각해보죠. 삼성전자 선물이 50,000원 일 때 한달 후 60,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프리미엄 3,000원을 주고 샀어요. 한달 뒤 삼성전자 선물이 70,000원이 되면 콜옵션을 행사할까요? 예, 행사하겠지요. 70,000-60,000-3,000=7,000원 이익을 보니까요.

     

    콜옵션 매도자는 7,000원 손해를 보게 되겠지요. 60,000원에 팔기로 하고 프리미엄 3,000원을 받았는데 70,000원에 삼성전자 선물을 사서 콜옵션 매수자에게 양도해야 하니까요.

     

    한달 뒤 삼성전자 선물이 50,000원이 되면 콜옵션을 행사할까요? 50,000-60,000-3,000=-13,000원 이 되어 행사하면 13,000원 손실을 보게 되므로 행사하지 않겠지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프리미엄 3,000원 만 포기하면 되니까 손실은 프리미엄 3,000원으로 제한되네요.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손실이 3,000원을 넘어서면 프리미엄 3,000원 만 포기하면 되네요. 참 편리하지요콜옵션매수자가 포기한 프리미엄 3,000원은 콜옵션매도자가 갖게 되는 것이고요

     

    옵션매도자는 옵션을 발행해 매도함으로써 의무를 지는 자인데요.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옵션매수자의 요구가 있으면 즉시 기초자산(주식, 상품)을 행사 가격에 팔거나 사야 할 의무가 있어요.

     

     

     

    콜옵션 매수는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고요. 콜옵션 매도는 콜옵션 매수자의 요구가 있으면 기초자산을 팔 의무를 말해요.

     

    예를 들어 "2020년 10월에 행사 가격이 325인 코스피 200 11월물 콜옵션 1 계약을 매수했다"는 뜻은 옵션이 거래되는 동안 콜옵션 매수자는 언제라도 코스피 200 11월물 선물  1 계약을 325에 살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해요.

    이는 콜옵션 매수자가 콜옵션매도자에게 만기일 전에는 언제라도 "코스피 200
    11월물 선물 1 계약을 주세요"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그렇게 되면 콜옵션매수자는 옵션이 아니라 선물 1계약을 매수 상태로 보유하게 되지요. 반대편에 있는 콜옵션매도자는 선물 매도 포지션 상태로 바뀌게 되고요.

     

    풋옵션 매수는 기초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고요. 풋옵션 매도는풋옵션 매수자의 요구가 있으면 기초자산을 살 의무를 말해요.

     

    예를 들어 "2020년 10월에 행사 가격이 330인 코스피 200 11월물 풋옵션 1 계약을 매수했다"는 뜻은 옵션이 거래되는 동안 풋옵션 매수자는 언제라도 코스피200 11월물 선물  1계약을 330에 팔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해요.

    이는 풋옵션 매수자가 옵션매도자에게 만기일 전에는 언제라도 "코스피 20011월물 선물  1 계약을 파세요"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그렇게 되면 풋옵션 매수자는 옵션이 아니라 선물 1 계약을 매도 상태로 보유하게 되지요. 반대편에 있는 옵션매도자는 선물 매수 포지션 상태로 바뀌게 되고요.

     

     

    Q4. 옵션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옵션에는 주가지수를 대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주가지수옵션과 특정 상품을 대상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품선물옵션이 있어요. 주가지수옵션은 <그림 2>에서 보듯 우리나라의 코스피 200 옵션이 대표적이고요. <그림 3>에서 보듯 해외로는 DAX옵션, S&P500옵션, Nasdaq 100 옵션, EURO Stoxx옵션 등이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상품선물은 몇 개 있으나, 아직 상품선물 옵션은 없어요. 해외로 눈을 돌리면 원칙적으로 모든 선물에 옵션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선물 옵션은 제한되어 있어요. <그림 3>에서 보듯 호주달러옵션, Euro FX 옵션, Crude Oil옵션, Gold옵션, Natural Gas옵션, Corn옵션 등이 있지요.

     

    <그림2>HTS의 국내선물옵션 종목검색창


    Q5. 옵션에서 월물은 무엇인가요?

     

    옵션도 선물처럼 거래 대상의 표준화를 위해 만기일을 일정한 날로 미리 정해 두고 거래하고 있어요. E-mini S&P500옵션, E-mini Nasdaq 100 옵션은 3개월 단위로 만기가 도래하고요. 나머지 대부분 옵션은 한 달에 한번 만기가 도래해요. 만기일에 수명을 다하지요. 2020년 Gold 12월 물 옵션은 11월 24일이 만기일인데요.  E-mini S&P500 12월물 옵션은 만기일이 12월 18일입니다. 

     

    주목할 것은 명칭의 월물과 실제 만기일이 서로 차이가 나는 경우입니다. Gold 옵션은 12월 물인데 만기는 11월에 있어요. 실제 거래할 때 이점에 유념하여 진입해야 합니다.

     

    <그림3>HTS의 해외 지수옵션 종목검색창

     

    Q6. 옵션의 기초자산은 무엇인가요?

    모든 옵션에는 기초자산이 있어요. 코스피 200 옵션의 기초자산은 코스피 200이지요. E-mini S&P500옵션의 기초자산은 E-mini S&P500 선물이고요. Crude Oil옵션의 기초자산은 Crude Oil선물입니다.

     

    <그림4>HTS의 해외 기타옵션 종목검색창


    Q7. 옵션의 행사 가격은 무엇인가요?

    옵션거래에서 만기일이 되었을 때 특정가격으로 기초자산을 사고 팔기로 미리 약정한 가격을 행사가격이라고 해요.

    옵션은 거래 대상의 표준화를 위해 권리 행사 가격을 미리 설정해둡니다. 이것이 선물과 두드러지게 다른 점인데요.

    <그림 3>에서  E-mini S&P500옵션의 경우를 보면 기초자산은 E-mini S&P500 선물이고요.  각 월물별로 행사 가격이 10 단위로 되어 있지요.

     

    E-mini S&P500옵션 12월 물 하나에도 콜옵션, 풋옵션별로 행사가격이 각각 있어요. 옵션 행사가에 대해 "2020년 E-mini S&P500옵션 12월물 콜옵션 행사가 3300을 매수 또는 매도한다"라고 표현합니다.

     

    각 옵션별로 행사가의 단위가 달라요. S&P500옵션은 행사가가 10씩 차이를 두고 있으나 <그림 4>에서 Crude Oil옵션은 0.5 단위로 행사가가 정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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