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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의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흙을 지구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름 900m에 팽이처럼 생긴 류구는 46억 년 전 태양계가 탄생할 때 생겨난 파편입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따르면 소행성의 내부 물질이 담긴 하야부사 2의 캡슐이 6일 호주 남부 사막에 착륙해 현지에 파견된 연구팀이 회수에 성공했습니다. 캡슐 안에는 하야부사 2호가 지난해 7월 소행성 류구 표면에 금속탄으로 웅덩이를 만들어 채취한 지하 토양 0.1그램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3억 km 밖의 먼 우주에서 출발해 지난 1년간 20km를 날아 지구에 온 지름 40cm의 이 작은 캡슐은 전면 방열판, 본체(낙하산 포함), 후면 방열판으로 구성돼 있고요. 2개의 방열판은 대기권 진입 시 뜨거운 마찰열로부터 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다, 고도 10km 부근에서 분리됐어요

     

    출처 : SBS 뉴스 

    2.

    하야부사 2호가 지구에서 3억 4천만 km 떨어진 소행성에 착지해 태양풍 등 외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지하 토양을 가져온 건 세계 최초인데요. 연구진들은 46억 년 전 태양계 탄생의 비밀이나 생명의 기원을 밝힐 귀중한 정보가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타 다카히로 JAXA 우주과학연구소 교수는 “지구에 있는 물이나 유기물질은 다른 천체나 우주로부터 왔다는 설이 있는 만큼 이번 시료를 통해 바다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수수께끼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3.

    일본은 2010년 하야부사1을 이용해 인류 최초로 소행성 '이토카와'에 착륙해 확보한 암석 시료를 채취, 지구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후속 기인 하야부사 2는 훨씬 나은 우주탐사 실력을 보여주고 있숩니다. 하야부사2의 개발 기간은 3년 반으로 하야부사 1의 절반에 불과했다. 하야부사 1이 소행성을 탐사한 기간은 3개월에 불과했으나, 하야부사 2는 작년 2월 류구에 처음 착륙한 후 약 1년 8개월 동안 류구를 탐사했어요.

     

     

     

    4.

    하야부사 1은 소행성 표면에 있는 샘플을 채취하는 데 그쳤으나, 하야부사 2는 표면뿐만 아니라 표층 아래의 물질까지 채취했고요. 작년 4월 5일 소형 탑재형 충돌 장치(SCI)를 이용해 류구 표면에 직경 14.5m 크기의 인공 크레이터(행성 등의 표면에 있는 구덩이)를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우주선이나 해양풍 등에 노출된 표면의 물질과 달리 지하의 모래나 암석은 풍화작용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로 보존돼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5.

    하야부사 2호는 지난 2014년 지구에서 3억 4천만 떨어진 유구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3년 반에 걸친 비행 끝에 재작년 여름 유구에 도착했고, 지난해 두 번 착지해 지상과 지하의 토양을 채취한 뒤 6년 만에 지구권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은 “일본이 소행성 표본 회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최초이자 두 번째 국가가 된 것에 대해 축하한다”며 두나라의 협력 관계에 따라 캡슐에 담긴 소행성 표본의 일부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6.

    지난 6년 동안 50억㎞를 비행한 하야부사 2는 앞으로도 11년 동안 100억㎞를 더 비행하며 다른 소행성 착륙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하야부사 2의 총사업비는 289억 엔(약 3천17억 원)에 달하며 일본이 소행성 연구에 앞장설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재정적 지원으로 볼 수 있어요.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관련 분야 연구에서 "유럽과 미국보다 10년 먼저 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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