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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성인남녀들은 자산 보유액이 465000만원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아일보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최근 알바몬과 함께 2040 성인남녀 2020명을 대상으로 부자의 기준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의 상징 롯데월드타워

     

     

    부자의 기준 39억원에서 46억원으로 상향

     

    지난해 12월 취업포털 사람인은 성인남녀 4111명을 대상으로 부자의 기준을 조사한 결과, 부자라고 생각하는 총 보유자산 규모는 평균 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었다. 조사 회사와 대상 및 인원 수 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부자의 기준이 39억원에서 46억원으로 높아진 것이 주목된다.

     

    그 사이 코로나19가 경제에 큰 충격을 미쳐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코로나로 실물경제는 침체되고 있으나 부자에 대한 눈높이는 높아지는 것은 왜 그럴까? 조사대상자들의 주관적 생각이 정서적 환경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그럴 수도 있다. 환경적 요인을 설명하자면 코로나 대책의 일환으로 주요국이 너도나도 막대한 유동성을 풀어 폭락했던 코스피 주가지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부동산가격도 크게 오른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이유든 자산가치가 크게 오르면 부자들이 더 큰 돈을 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오기 일년전 쯤에 어느 증권사의 주식투자 세미나에서 어느 개인투자자가 외환위기와 같은 주가급락사태가 또 오지 않을까요?”라고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강사가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에서 부의 재편이 이루어졌다며 삼성전자가 3만까지 폭락했을 때 사들인 투자자들이 엄청난 이익을 거둔 사례를 소개하자 그런 질문을 한 것이다.

     

    코로나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 후 급등함에 따라 주식 부자들의 자산가치 상승이 영향

     

    그런데 막상 미국발 금융위기가 오자 크게 돈을 크게 번 개인투자자들은 많지 않았다. 외환위기는 한국경제의 붕괴로 인한 것이었다면 미국발 금융위기는 세계 금융의 심장부인 월가의 붕괴로 인한 것이었다.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은 미국발 초대형 위기에 겁이 질려 코스피지수의 바닥수준을 자신하지 못하여 투자를 하지 않거나 소극적인 대응으로 과감하게 베팅을 하지 못하였었다. 그래서 코스피 지수가 바닥을 치고 날아갈 때 따라가는 개인투자자들은 많지 았았다.

     

    그러나 코로나 위기때는 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던지고 나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매물을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하였다. 코스피지수가 3월말에 치고 올라가자 개인들이 매수한 대형주들이 수익구간에 들어오면서 너도 나도 주식투자를 하는 바람은 더 거세졌다. 이른바 동학개미 군단의 활약상이다. 코스피 지수는 6일 현재 코로나 이전 수준 위에 머물고 있다. 아직까지 바닥에서 산 주식을 들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대박을 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 후 급등함에 따라 과감하게 베팅하여 큰돈을 번 투자가들이 많아지면서 조사대상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이 높아지는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과도한 유동성 공급과 부동산 정책 실패로 부동산 부자들의 자산가치 급등이 영향

     

    코로나로 인한 부의 재편은 주식시장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22번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았으나 대책이 나올 때 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더 올라갔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및 징벌적 부동산 과세 등으로 수요를 억제하면서 아파트 공급을 확대하지 않은 탓이다. 여기에다 기준금리 인하 및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시중에 엄청나게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몰려 집값을 끌어 올렸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민심이 들끓자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과 여당 국회의원들의 주택 매각을 압박하였다. 언론은 국회의장이 지방의 집을 팔고 서울 반포의 재개발 아파트를 보유하여 4년만에 23억원이 올랐다고 보도했다. 청와대·정부 고위직엔 다주택자가 넘쳐나 엄청난 부동산 보유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은 이런 보도를 보면서 부동산 부자가 진짜 부자라는 인식이 더욱 확고해졌을 것이다. 과도한 유동성 공급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겹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여 부동산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부자의 기준도 높아진 것은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보유자산 비중은 2019년말 기준 부동산이 85%에 달한다.

     

    돈 가치가 떨어질 수 있어 부자의 기준도 상향

     

    끝으로 코로나로 인해 실물경제는 침체에 빠졌는데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는 예상이 자산가치에 반영되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돈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부자의 기준도 상향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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