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와 TDF 투자

하나은행이 26일부터 한 달간 개인형 퇴직연금(IRP) 신규 가입 이벤트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슬기로운 TDF·TIF로'를 실시한다.

 

IRP는 이직 혹은 조기 퇴직 시 받은 퇴직금을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한 계좌로 예금*펀드*채권*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상품에 원하는 포트폴리오대로 '맞춤형 투자'가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TDF·TIF로 연금을 불려주겠으니 신규가입을 많이 하라며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오는 9월 25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 기간 중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 뿐 아니라 인터넷 뱅킹, 하나원큐 앱 등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통해 TDF·TIF를 운용자산으로 개인형 IRP를 가입하면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TDF로 퇴직연금 불려 TIF로 인출

 

TDF(Target Date Fund)란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해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이다. 펀드 가입자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펀드 안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주고,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주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다.

 

TIF(Target Income Fund)는 ‘인출식연금펀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은퇴자금을 은퇴하기 전까지는 TDF(Target Date Fund)로 운용하다가, 은퇴 후에 이 자금을 인출하면서 운용하면 좋다.

 

하나은행이 IRP 신규 가입 이벤트를 하면서 TDF·TIF 앞에 ‘슬기로운’을 넣은 것은 대히트를 친 드라마처럼 수익률에 자신이 있어 그랬을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의 평균 연간수익률을 웃도는 TDF 상품

 

연초 이후 전체 TDF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3.28%를 기록하며 2%대에 머무는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낮은 것은 대부분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가입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TDF알아서2045(주혼-재간접)의 경우 1년간 수익률이 13.39%, 3년간 수익률은 21.24%에 달한다.

 

최근 TDF 상품은 견조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시장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전체 TDF에 유입된 투자 자금은 지난 25일 기준 5천810억 원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3조1천720억 원이 유출된 것과 크게 대비된다. 1조4천293억 원의 설정액 감소가 있었던 국내 채권형펀드와 비교해도 TDF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IRP 적립금이 급증하고 있지만 수익률 제고를 위해선 TDF상품이 대안

 

2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IRP 적립금은 29조5천억 원으로 30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말 25조4천억 원보다 4조1천억 원(16.1%)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1년간 증가액(6.2조원)의 3분의 2가 6개월 만에 증가했다. 2018년 말 적립금은 19조2천억 원이었다.

 

IRP 적립금이 급증하고 있지만 퇴직연금을 불리기 위해서는 맡겨 놓고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된다. 은행이자율 수준에 불과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IRP상품도 적지 않다. 금융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전문가가 생애주기에 맞춰 운영해주는 TDF를 이용하여 나의 퇴직연금이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